정부청사 정문에 밧줄 묶고 총리 면담 촉구
42명 연행…“11월까지 정부 법안 제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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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중앙청사 정문 쇠창살에 자신의 몸을 묶고 있는 장애아 부모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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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중앙청사 정문 쇠창살과 자신의 몸을 밧줄로 묶고 국무총리 면담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장애아 부모 42명이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소속 장애아 부모들은 20일 오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에서 “정부가 지난 7월말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약속했던 특수교육진흥법 전면개정안이 아직도 제출되지 않고 있다”면서 한명숙 국무총리와의 면담을 촉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였다.
오후 2시께부터 정부중앙청사 정문으로 달려가 밧줄로 정문 쇠창살과 자신들의 몸을 묶고 “국무총리 나와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인 장애아 부모들은 오후 3시께 국가주요시설에서 불법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강제 연행됐다.
이들은 “정부의 법안 제출이 늦어져서 장애인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를 수렴해 만들고, 국회의원 229명이 공동 발의한 ‘장애인의 교육지원에 관한 법률안’(대표발의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국회에서 심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요구는 7월말까지 정부 법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공개사과하고, 오는 11월 말까지 정부 법안을 국회에 제출해 장애인의 교육지원에 관한 법률안이 올해 안에 통과될 수 있도록 하라는 것.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만일 국무총리가 일정을 핑계 대며 면담에 응하지 않고 장애아동 부모들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하거나, 정부입법안을 11월 말까지 제출하지 않는다면 전국의 장애아동 부모들은 모든 장애인 교육 주체들과 함께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부모 20여명은 일주일 전인 지난 13일 국무총리 면담을 촉구하며 정부중앙청사 정문 앞에 천막을 치려다 천막을 뺏기고 강제 연행됐으나 같은 날 밤 전원 훈방 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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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중앙청사 정문에 매달려 국무총리 면담을 촉구하고 있는 장애아 부모.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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