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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교육지원법 단식 22일째 김동해씨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가인권위원회 11층 배움터에서 단식농성 중인 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 조직관리팀장 김동해(39·경상남도 창원시)씨의 각오다. 지난 13일부터 시작한 단식농성이 3일 현재 22일째를 맞고 있다. 애초 31명으로 시작한 단식농성에는 그동안 300여명의 장애인부모들이 릴레이로 참가했다. 13일부터 현재까지 단식을 이어오고 있는 사람은 총 4명.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윤종술(학부모) 공동대표, 도경만(교사) 집행위원장, 경남장애인부모회 김운자(학부모) 회장, 그리고 김동해씨. 난생 처음 단식하는 두 아이의 아버지 “난생 처음 단식농성이라는 것을 해 본다”는 김씨는 두 아이의 아버지다. 특수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첫째 경배(8·남)는 정신지체 1급, 같은 학교 부설 유치원에 다니는 둘째 찬양(6·여)이는 정신지체 2급의 장애를 갖고 있다. 그보다 장애인교육지원법이 절박한 사람이 또 있을까? 그는 “4월 24일까지 단식할 각오로 서울에 올라왔다”고 말했다.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안이 국회에 발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날이 바로 4월 24일이다. 하지만 그도 사람이다. 2~3일 전부터는 앉았다가 일어설 때 어지럼증이 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재 그의 단식을 멈출 수 있는 국회와 정부밖에 없다. 그동안 국회에서는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이 농성장에 다녀갔다. 최 의원은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할 의원이고, 나 의원은 장애아의 부모로 장애인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는 의원이다. 정부에서는 교육인적자원부 특수교육정책과 이유훈 과장, 김은주 연구사 등이 다녀갔다. 이들은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추진 중인 특수교육진흥법 전면 개정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돌아갔지만, 단식을 멈추게 할만한 답변은 내놓지 못했다. 지난 2004년 여름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는 또 한번의 단식농성 경험이 있다. 2004년 7월 5일부터 27일까지 총 23일 동안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 윤종술 공동대표가 단식 농성을 벌였다. 당시 교육부총리였던 안병영 장관이 직접 농성장에 방문한 다음부터 협상은 급진전을 이뤄 단식농성이 정리됐다.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과연 어디에 있을까? “우리 부모들은 정말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것을 원하지 않아요. 잘못된 것을 보았기에 고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루 속히 성실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누구든지 와서 답변 좀 해주세요. 장애인들도 교육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육을 받아야 자립생활도 가능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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