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표본 실태조사 결과 763,237명
남한의 절반 수준…지체장애인이 ‘최다’
■북한 장애인실태조사 결과
북한의 장애인은 1999년 현재 76만3천237명이며, 이중 지체장애인이 29만6천518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밀알연합회 이형진 사무국장은 대구대와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가 지난 2월 21일 대구대 본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남북 장애인 재활서비스 교류협력 체계 구축방안’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의 장애인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 국장이 인용한 ‘북한의 장애인 현황자료’는 북한의 유일 장애인단체인 조선장애자지원협회가 지난 1999년 1~3월 평양시, 평성시(평안남도), 원산시(강원도)와 평원군(평안남도), 벽성군(황해남도), 통천군(강원도) 지역 43만5천866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이다.
특히 이 자료는 세계밀알연합회 관계자가 지난해 북한 평양에 소재한 조선장애자지원협회 사무실을 방문, 조선장애자지원협회 관계자들로부터 직접 건네받은 통계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장애인은 지난 1999년 현재 76만3천237명으로 이중 지체장애인이 29만6천518명으로 가장 많고, 청각장애인 16만8천141명, 시각장애인 16만5천88명, 정신장애인 3만7천780명, 정신지체장애인 2만6천713명 순이었다.
중복장애인을 별도로 조사한 것이 눈에 띈다. 중복장애인은 6만8천997명이었다.
이 결과를 남한과 비교하면 어떨까? 지난 2000년 당시 실시된 남한의 장애인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한의 장애인은 144만9천496명이다. 북한의 장애인(76만3천237명)이 남한에 비해 거의 2배 정도가 적은 셈이다.
장애유형별로 보면 남한에 비해 시각장애인(남한 12.5%)과 청각장애인(남한 10.3%)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지체장애인(남한 41.7%)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조사대상 인구 43만5천866명 중 장애인은 총 1만2천979명으로 나타났다. 이중 평성시가 3천557명(조사대상 9만9천425명)으로 가장 많았고, 원산시 3천479명(조사대상 11만2천373명), 평원군 2천265명(5만9천274명), 평양시 1천749명(9만9천425명), 통천군 1천354명(3만4천487명), 벽성군 575명(1만1천183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장애인의 비율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60세 이상이 22.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59세 21.4%, 40~49세 19.1%, 30~39세 15.3%, 20~29세 11.9%, 10~19세 6.6세, 0~9세 3.0% 순이었다.
장애인의 생활을 돕는 생활보조인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생활보조인 비율은 파트너가 50.2%로 가장 많았고, 부모 18.7%, 아들 8.6%, 딸 3.8%, 기타 1.2%, 손자손녀 0.1% 순이었다. 도움이 필요없다는 장애인은 17.4%를 차지했다.
소장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