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은 아이들 희망 키우렵니다”
“부모나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에겐 따뜻한 사회적 관심과 보살핌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밝은 내일이 없다면 나라의 미래도 보장할 수 없습니다. 힘들지만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역할을 묵묵히 해 나갈 것입니다.”
창원 시내를 벗어나 밀양으로 가는 국도 25호선을 달리다 창원 대산고등학교 못 미쳐 사회복지법인 경남아동 일시보호소(원장 서순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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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경남 유일의 아동일시 보호소로 부모의 이혼이나 질병,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가정에서 양육이 불가능한 경우,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이탈된 아동, 보호자 또는 양육자가 약물·알코올 중독·구속 수감 등으로 양육할 수 없는 아동의 보호와 치료, 양육, 교육을 병행해 아동이 육체적, 정신적, 심리적 안정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3개월간 일시 보호된다.
‘보금자리 마련’ 20여년 꿈 이뤄
이곳에서 만난 서순연(여·44) 원장은 자그마한 체구에 처음 보기에도 똑 소리나게 야무진 여성이었다.
국문학도를 꿈꾸던 서 원장은 대학에서 유아교육학을 전공하고 현재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다. 20년 넘는 세월을 아이들과 함께 해오면서 항상 가슴 한 구석엔 부모나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위한 보금자리를 마련해야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
이렇게 해서 지난 2003년에 문을 연 것이 바로 경남아동 일시 보호소로 지난 3년간 이곳을 거쳐간 아이는 100명이 넘는다.
이곳에 맡겨지는 아이들의 사연도 천차만별이다. 한창 말을 배울 나이에 부모의 가출로 홀로 된 아이가 친척집을 전전하다가 결국 보호를 받지 못해 이곳에 맡겨지는 경우가 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아이는 사회로부터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그고 사람을 경계한다.
심지어 먹는 것조차 거부하는 아이도 있다. 어린 가슴의 상처를 누구보다도 잘 아는 서 원장은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다.
2003년 문 열어 100여명 거쳐가
서두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보호소가 세상 어느 곳보다도 따뜻한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쏟는다.
이런 과정을 거친 아이들은 닫혔던 마음의 문을 열고 서 원장과 선생님을 친부모처럼 따르게 된다.
특히 젖먹이 아이들에게는 가급적 천 기저귀를 채워 한 번이라도 더 아이와 스킨 십이 오갈 수 있도록 한다. 올망졸망한 눈 속엔 걱정도 세상에 대한 원망도 없는 순수함 그 자체이다. 서 원장은 이런 아이들의 눈망울을 쳐다볼 때 이 ?script sr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