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맛 같은 밥 ‘듬뿍’ 드려요
“밥에 꿀을 넣었는갑다, 와이리 맛있노·”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소속의 적십자봉사회 진주지구협의회가 21일 오전 11시 진주 망경동 경로당내에 실직자·노숙자·독거노인 등 도시빈민 저소득층에게 점심을 제공하기 위한 무료급식소를 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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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료급식소는 서경회(회장 강세민)로부터 68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고, 진주지역 20개 적십자봉사회 400명의 봉사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하루씩 돌아가면서 150명의 노인들의 점심을 제공하게 된다. 이 진주 망경동 무료급식소는 대한적십자사가 마산과 김해에 이어 도내에서는 세 번째로 개소한 것.
이날 무료급식소 개소식에는 김재경 국회의원 부인을 비롯해 진주시청 공무원·도의원 등 50여명이 참석, 어렵게 살고 있는 노인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 흐뭇한 자리가 됐다. 이날 무료급식소를 찾은 할아버지·할머니들은 150명.
이들은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며, 무료급식 첫날이라 진주지역 20개 적십자봉사회 회장들이 직접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정성스럽게 만든 밥과 반찬을 쉴새없이 입으로 가져갔다.
이날 제공된 음식은 쌀밥과 쇠고기 국, 멸치볶음, 무·톳나물 무침, 김치로 일반 시민들에게는 그리 맛있게 보이는 음식이 아니지만, 이들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점심이라고 감탄했다. 이들 할아버지·할머니 옆에 있으면 방해가 될 것 같고, 더 이상 질문을 하면 괜히 면박을 줄 것 같이 느껴질 만큼 점심을 맛있게 드시는 모습에 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한 할머니는 “얼마만에 이처럼 맛있는 밥을 먹어 보는지 모르겠다”며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라고 말하며 빨리 가라는 듯 손짓을 해댔다. 강경란(진주시 망경동)씨는 “내 손으로 만든 밥과 반찬 등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할아버지·할머니를 보니 가슴이 뿌듯하다”며 “어버지·어머니를 모시듯 정성스럽게 대접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지구협의회 강우순 회장은 “진주지역에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는데 이런 무료급식소로 노인들과 어려운 이웃들이 자립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소속의 적십자봉사회 진주지구협의회는 실직자·노숙자·독거노인 등 도시빈민 저소득층에게 매일 점심을 제공하고자 하는 작은 꿈을 꾸고 있다.
[경남도민일보]장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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