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토가 남긴 선물, 장애·비장애 차별없는 학교 변신
‘점자블록·장애인 전용 승강기·출입구 경사로·장애인 화장실·실안내 점자표지판·전자 안내판’.
위의 목록은 지난 2002년 창원대학교 특수교육과에 시각장애인 유석종 학생이 입학하고 난 후, 지금까지 창원대학교에 새로 들여놓은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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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티브이와 극장을 통해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의 감동어린 이야기’가 담긴 광고가 나간 후 일약 유명인이 된 유석종 학생이 17일 4년 간의 학교생활을 마치고 졸업한다.
창원대학교에 시각장애인으로는 처음 입학한 유석종 학생은 졸업식 하루전인 16일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입학했을 때에는 장애인 관련 편의시설 등이 제대로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았는데 제가 입학하고 난 후 학생 생활관에 방마다 점자로 번호표를 붙여준다든지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들어섰다”며 적극적으로 시설을 마련해 준 학교쪽에 우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실제로 창원대는 지난 2004년과 2005년에 걸쳐 학생생활관과 봉림관을 비롯해 모두 8개소에 계단이 있고 없음을 알게 해주는 점자블럭을 설치했으며, 2004년에는 대학본부와 도서관 등 8개 건물에 장애인 화장실을 설치했다.
2005년에는 장애인 전용 승강기를 유석종 학생이 공부하는 인문학관에 설치했으며, 경상학관과 공대 실험동 그리고 도서관 등 모두 10개 건물 출입구에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들을 위한 경사로를 추가로 설치했다.
점자블록·출입구 경사로 등 편의시설 설치돼
특히 도서관의 실안내 점자표지판과 층수를 알 수 있는 전자 안내판을 계단에 설치한 것도 유석종 학생이 학교쪽에 요구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
비장애인이 다닐 때에는 불편한 것을 느끼지 못해 편의시설 설치의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는데 유석종 학생이 들어오면서 하나 둘 불편한 것을 눈으로 보게 됐고 이것이 편의시설 확충으로 이어졌다고 학교 관계자는 말했다.
유석종 학생은 “학교뿐만 아니라 특히 공공장소에 아직도 장애인들이 드나들 때 불편을 느끼는 요소가 많은 것 같다”며 “처음에 창원대에 입학했을 때 불편한 요소가 많았는데 지금은 많이 바뀌었듯이 사회 곳곳의 공공시설에 이런 편의시설들이 하루빨리 확충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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