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경상남도특수교육원』개원에 따른 우리부모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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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조회2,158회 작성일 15-01-08 15:41본문
『경상남도특수교육원』개원에 따른 우리부모회의 입장
경남의 특수교육가족들이 그토록 염원하던 경남특수교육원 드디어 문을 열었다.
특수교육 학부모들의 큰 염원과 고영진 전교육감 공약을 통해, 수년 동안 논의와 토론 속에 전국최초의 지역 특수교육원이 개원된되었고, 경남특수교육을 총체적으로 지원 할 수 공간이 마련되었다. 우선 특수교육원의 설립을 추진해 주신 고영진전교육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오늘은 우리 경남의 특수교육가족들이 참으로 환영하고 기뻐해야 할 날이다. 헌데 당초의 소통과 논의는 어디를 가고 교육 행정가들을 위한 자리로 전락하는 경남특수교육원을 보면서 어럽게 쌓아올린 경남특수교육의 수준과 질이 땅으로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이 태산이다, 장애인 부모들의 피눈물로 만든 특수교육원, 장애학생들과 특수교사, 특수교육가족들이 바라는 경남특수교육원으로 다시 탄생할 수 있기를 박종훈 교육감에게 공개 질의를 던져본다.
진보교육감의 가장 큰 장점은 소통이 아니겠는가? 경남특수교육원 기획단계에서부터 설립단계까지 참 많은 특수교육전문가, 이용자 집단과의 소통이 있었다. 헌데 설립이후 개소까지 경남특수교육원이 어떻게 무엇을 하는 곳인지, 무엇을 했는지? 당초의 계획을 세울 때 예산을 들여 연구용역을 실행했고 그 결과에 기반한 특수교육원 설립·운영 계획을 수립했었는데 당초의 계획과 다르게 진행되는 경남특수교육원의 행정은 참으로 특수교육 정책 수요자 단체로서 이해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쉽게 눈으로 보여지는 것을 예로 들어 보면 특수교육원 1층에 자리 잡은 체험관의 시설을 휠체어가 또는 중증 발달장애인이 접근하고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용이할까? 2층과 3층에서 연결되는 강당은 또한 장애인들의 접근을 얼마나 수용하고 있는가? 강당에는 휠체어가 자리잡을 적절한 공간이 없고, 1층 체험관의 3D 영화관에도 경사로는 없다. 계단을 올라야 자리에 앉을 수 있다. 힘없이 걷는 발달장애 학생들도,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도 고려되지 않았다. 건물을 완공하며 편의시설 설치에 관한 감수는 받았는지,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 궁금하다. 이 점은 교육청에서도 명확하게 답변을 해야 할 사항이다.
건물을 완공한 후 건축업자에게 감사패를 주는 것이 관례라 한다. 이는 또 무엇인가? 돈 받고 공사한 업체에 감사패를 주는 것은 이번 경남특수교육원만이 아니라 다 그렇다하는데 이에 대해서도 사회적으로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오늘 개원식에서 특수교육원의 역할을 소개한 말들 속에는 장애학생 보다는 일반학생, 교사들의 통합에 대한 접근이 있을 뿐, 장애학생과 특수교육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라는 소개는 없었다는 것이 개원식에 참여한 특수교육정책 수요자인 부모들의 소회였다. 특수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위상이 제고되어야 하겠지만 경남특수교육원을 특수교육계 공직자들의 일자리 확대 정도로 치부되는 우가 범해지지 않기를 바란다. 특수교육원과 종사자들은 보다 알찬 특수교육의 실현을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상기하는 새해벽두가 되기를 바란다.
지금의 경남특수교육은 겉으로만 화려하고 속은 텅 빈 강정과 같은 상태이다, 이제 경남의 특수교육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도록 새로운 변화를 추구 할 때이다. 이용자 집단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경남특수교육원의 행정 실태를 박종훈 교육감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다. 교육 행정가들의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경남특수교육원이 아니라 진정 경남의 특수교육가족들의 안식처가 되기를 지금이라도 기대해본다, 경남특수교육을 지원하는 지휘소 같은 역할을 다 할 때 전국 최초 지역특수교육원으로서의 지지와 환호를 받을 것이다,
엄청남 국민의 세금으로 세워진 경남특수교육원이 이제부터라도 현장과 이용자 집단과의 소통 제대로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그것만이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파악하고 특수교육원 설립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화려한 건물보다는 열정적인 특수교육행정가들이 필요한시기이다. 누군가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경남특수교육원이 처음 시작되는 곳이니 만큼 제대로 특수교육에 열정이 있는 특수교육행정가가 그 자리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조치해 주기를 박종훈 교육감에게 건의 해본다, 모든 인사의 책임은 교육감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전국최초의 지역 특수교육원 설립이라는 과실을 획득하신 박종훈교육감은 이제, 한 사람의 교사가 교직생활을 보기 좋게 마무리하거나, 승진을 위해 경과하는 자리가 아닌,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며 진정한 특수교육 발전을 위해, 일을 제대로 하는 자리가 되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경남특수교육이 전국 특수교육을 리드하고 있다고 늘 자부하여 왔는데, 자칫 진보교육감 시대에 또 다시 추락하지 않을까 장애인부모들은 우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 우리는 2004년경까지 전국 최하위에 있던 경남특수교육이 2007년경까지 전국 최고의 수준에 도달하였었다가 2008년부터 하락 추세를 유지하는 것을 경험했었다. 하여 또다시 진보교육감을 맞은 우리 경남특수교육 수준이 추락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2014년 8월에 2015년 경남특수교육 6대 정책을 제안하고 몇 차례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아직 아무런 답변도 도래하지 않았다. 소통이 되지 않음을 확인하는 과정을 가져가고 있다.
이제라도 박종훈교육감은 특수교육에 남다른 의식을 갖고 정책으로 답해야 할 것이다, 경남의 장애인부모들은 늘 특수교육발전의 협조자로써의 역할은 물론 감시자로써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수행할 것이다.
2014년 1월 8일
(사)느티나무경상남도장애인부모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