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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명서)하동 순찰차 뒷좌석에서 숨진 40대 지적장애인의 고통스러운 죽음에 장애인부모들은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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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관리자 조회78회 작성일 24-08-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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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19, 하동군 진교파출소 주차장에 세워둔 순찰차 뒷좌석에서 40대 지적장애인이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40대 지적장애인은 15일 오후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겨 가족의 가출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으며 16일 오전 2시쯤 주차된 순찰차에서 고체온증으로 사망했다고 한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날씨에 밀폐된 차안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간 발달장애인을 생각하면 부모들의 가슴은 찢어진다. 더욱이 순찰차의 특성 상 안에서는 문을 열 수 없는 구조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인 지적장애인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 울분과 분노를 억누를 길이 없다.

         

        요즘 시대에, 공공기관에서, 그것도 경찰서 경찰차 안에서, 이 폭염에, 지적장애인이 갇혀 고통스럽게 죽어 갈 것이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차 안에 들어간지 36시간 동안 아무도 몰랐다는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참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난 비극적인 사태가 비참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다.

         

        비단 발달장애인이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은 아닐 것이다.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으로 발생한 사고임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안전불감증의 최대 희생자는 발달장애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이 이유없이 열려있지 않았다면, 차량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점검하였다면, 장시간 차량 안에 사람이 방치될 경우 사이렌이 울리는 등 무언가의 조치가 있었다면. 40대 발달장애인은 그렇게 고통스럽게 죽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부모연대는 요구한다. 사건의 진상을 철저하게 조사해서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대책을 마련하라. 그리고 누군가의 책임소재가 발생한다면 철저하게 조사해서 중징계하라

         

        2024. 8. 20.

         

        ()경남장애인부모연대 회원 일동